특이한 이름을 가진 팝업스토어가 있다고?

중구의 이름을 닮은 ‘중개사무소’ 팝업스토어를 소개합니다. 제조업끼리 서로 이어진 중구의 모습에서 개미굴의 모습을 떠올려 중개사무소라는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충무로 인쇄골목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충무지락충무수집, 황학동 가구거리를 배경으로 한 황학캐쥬얼. 얽히고 설킨 중구 개미굴에서 나름의 질서와 매력을 발견해가는 우리 개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비밀 공간과, 다양한 로컬의 이야기들을 준비했습니다. 전시 기간 동안 선물증정 이벤트도 진행하니 즐겁게 참여해주세요.

날짜: 2024.1.9~1.20

위치: 을지로 노트스테이션 (을지로 4가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참여 팀 소개

황학캐쥬얼

황학동의 오랜 크래프터 정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황학캐쥬얼의 상징은 황학, 즉 황학동 그 자체입니다. 날개를 쭉 뻗어 날아오르는 우리 심벌처럼, 황학동의 크래프터 정신도 위로 날아올라 오늘날의 ‘크래프터’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랍니다. 그 크래프터란 흙밭의, 바삐 움직이는 기계 속의, 그리고 책상 위의 크래프터, 즉 우리 모두를 칭할 것입니다.

“황학동 장인정신에 대한 리스펙을 담다”

황학캐쥬얼은 황학동 가구거리에 크래프터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황학동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유구한 장인匠人의 역사를 지닌 공간이지만,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공간의 방문이 줄면서 점점 쇠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국내 소비가 증가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로컬의 정체성이 중요해졌습니다. 로컬의 개성은 밀레니얼 이후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 상황을 반영한 솔루션을 통해 황학동 가구거리는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탈 로컬’, ‘로컬의 글로벌화’를 꾀해 타 지역의 인구를 우리 로컬의 관계인구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충무수집

모든 물건은 같지 않습니다. 그 물건에 담긴 추억과 시간, 이야기는 각기 다른 가치를 형성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치의 무게를 측정할 수 있을까요? 충무로 장인들이 사용하는 도구는 어떤 가치의 무게를 담고 있을까요? 충무수집은 충무로 인쇄골목에서 닳고 닳아온 도구의 무게를 구태여 달아봄으로써, 도구의 실제적 무게와 세월, 노력, 시간에 따른 가치적 무게를 함께 기록하는 브랜드입니다.

충무수집의 첫 책인 <시간이 담긴 것들의 가치>에서는 충무로 인쇄 골목의 장인과 도구의 가치에 집중해 그들의 이야기와 사진을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그 세월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 책의 형태로 엮어 전달합니다.

충무로 인쇄골목이 지켜온 가치는 헤아릴 수 없이 값진 것입니다. 굽이진 골목길마다 들어찬 장인들의 공간과 그곳의 세월이 오롯이 담긴 도구의 이야기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것들일 테니까요. 부디 이 책이 처음으로 쓰임을 다하거나 한 번의 시도에 그치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널리 읽히고 알려지길 바랍니다.

충무지락

“파지로, 충무로 인쇄골목의 즐거움을 되찾다.”
충무지락은 충무로 인쇄골목의 종이(紙)를 통하여 즐거움(樂)을 풀어낸 브랜드입니다.

인쇄 후 버려지는 종이, 파지는 1kg당 20원 정도 합니다. 이렇게 곤두박질친 파지값은 인쇄골목의 폐지 남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파지의 대다수는 코팅 및 후가공 처리된 종이여서, 재활용되지 않고 가연성 쓰레기로 분류된다는 것입니다. 디자인 당 발생하는 파지는 약 200장에서 300장, 매일 20통 가량되는 폐지함을 옮기는 지게차를 수도 없이 보아왔습니다.

충무지락은 충무로 인쇄골목의 파지 폐기율을 줄이고, 선순환 시스템을 마련하자는 목표 아래 로컬 문구 브랜드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파지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문구를 제작하여, 충무로의 영세한 업체와 골목의 생기를 되살리고자 합니다. 오랜 역사와 인쇄 장인들의 터전인 충무로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아, 충무로를 다시 찾는 발걸음으로 연결시키겠습니다.